2024년 2월 22일 개봉하여 3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관객수 1,189만명)한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 파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란 초자연적이고 신비로운 현상, 종교적이고 영적인 주제를 다루며 인간의 내면 세계를 탐구하는 영화 장르입니다.
미스터리와 공포 요소가 강조되어 관객들의 호기심과 긴장감을 유발하고, 새로운 소재와 시각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파묘 줄거리
파묘(破墓)란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를 꺼내는 행위를 말하며, 주로 무덤을 다른 곳으로 이장하기 위해 행해지는 절차입니다.
영화 파묘의 본편은 6장(음양오행, 이름없는 묘, 혼령, 동티, 도깨비불, 쇠말 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당 화림(김고은)과 법사 봉길(이도현)은 LA에 사는 의뢰인으로부터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습니다.
화림과 봉길은 조상의 무덤이 화근임을 알아차리고 이장을 권유합니다.
무덤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기괴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일꾼이 삽으로 뱀 허리를 찍자 뱀 머리 대신 기괴한 인간 여자의 얼굴이 나타나 비명을 지르는 등의 일이 일어납니다.
이처럼 '파묘'는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돕기 위해 무당 화림과 법사 봉길 그리고 지관 상덕과 장의사 영근이 조상의 무덤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일들을 다룬 영화입니다.
파묘 등장인물
화림 역(배우 김고은): 젊은 무당이며, 영화의 주요 내용이 되는 사건의 의뢰를 받고 이장을 제안하게 됩니다. 이름은 독립운동가 이화림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 번호는 19무0301로 1919년 3월 1일을 상징
상덕 역(배우 최민식): 국내 최고의 입지와 평판을 가진 지관. 이름은 독립운동가 김상덕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며, 차량 번호는 49파0815로 광복절은 상징
영근 역(배우 유해진): 국내에서 인정 받는 장의사. 개신교 장로이며, 개화파 고영근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며, 차량 번호는 40바1945로 1945년을 상징
봉길 역(배우 이도현): 무당 이화림과 함께하는 법사. 신병을 얻어 야구선수를 그만 둠. 이름은 윤봉길 의사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용 역(배우 김재철): 파묘를 요청한 의뢰인이며 부동산 대가의 장손. 이름은 을사오적의 일원인 박제순과 이지용에서 따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파묘 해석
조상 무덤의 중요성
무당 화림과 법사 봉길이 의뢰인의 조상 무덤을 이장하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기이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조상의 무덤을 함부로 건드리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연속성과 트라우마 치유
영화 속 오니 캐릭터는 에도 막부 직전 시기의 인물로, 일본 내부의 전쟁과 제국주의적 폭력을 상징합니다.
장재현 감독은 이를 통해 우리 땅이 가진 일본 제국주의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파묘 흥행 이유
독특한 소재와 설정
파묘는 조상 무덤을 둘러싼 기이한 사건을 다룹니다.
이러한 소재는 한국 영화에서 흔히 다뤄지지 않는 독특한 주제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공포와 미스터리의 적절한 조화
파묘는 공포와 미스터리 요소를 적절히 배합하여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중반부터 전개되는 기이한 사건들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한국적 정서의 반영
파묘는 한국의 전통적인 무속 신앙과 조상 숭배 문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적 정서가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파묘 촬영 현장
영화 도입부에 김고은과 이도현이 목숨이 위태로운 아기를 만나러 미국 병원에 가게 됩니다.병원 장면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ACC 문화창조원 전시관과 문화정보원 도서관을 잇는 지하 2층 복도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의 교류와 발전을 위해 설립된 문화예술 기관입니다.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에 위치해있으며,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자원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직속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ACC는 공간의 특수성으로 인해 다양한 영화, 드라마, 예능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SBS 예능 '백종원의 푸드트럭‘과 영화 '상류사회', '공작', '더 박스', 웹드라마 '나의 로켓', '택배기사', SBS 예능 '런닝맨', '오! 마이 웨딩', 단편영화 '목화솜 피는 날' 등 10여 편의 촬영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코리아 유니크 베뉴'에 3회 연속 선정과 더불어'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미를 갖춘 현대 이색 건축물로도 뽑혀 56개의 건축물이 소개된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물 가이드북에 게재되었습니다.
파묘 비하인드 스토리
영안실 장면을 촬영하고 제작진들이 몸이 좋지 않아졌다고 합니다.
혼 부르기 장면 촬영 당시 무당의 도움으로 진행했으며, 현장에 있던 배우 유해진과 스태프들이 몸이 좋지 않아졌는데, 이를 지켜본 무당이 허공에 대고 "저리 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